 |
 |
타고난 미성의 소유자, 청운 홍원기
청운 홍원기는 1922년 서울 출생으로 이왕직아악부 5기생으로 입소하였다. 그의 전공은 가야금이었으나 아악부의 이병성,
이주환과 민간에서 활동한 최상욱에게 가곡, 가사, 시조 등의 정가를 배웠으며 이중 정가에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다른 가객이 잘 모르는 최상욱의 시조제 ‘우조시조’와 ‘우조지름시조’ 등을 즐겨 부르는 등 아악부의 교육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음악을 살찌우는데 노력하였다.
1960년부터 민속악 중심의 국악예술학교(현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에 유일한 정악교사로 국악개론과 시조 창 등을 맡아, 15년간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1961년부터는 9년동안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강사로 정악 가야금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197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가 되었으며, 가곡의 전승과 보급을 위하여 ‘한국전통가곡진흥원’을 창립하여
많은 제자들을 키워냈다.
남창가곡의 명인이었으나 여창가곡에만 존재하는 속청을 잘 표현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어 제자들에게 이를 전수시켰으며,
12가사 중 최상욱제의 〈백구사>, 〈죽지사>, <춘면곡>, <황계사>, <상사별곡〉 6가사와 우조지름시조에 출중하였다. |